이호 기자의 마켓ON 연합자산관리.
장사법이 이야기하는 가족의 범위는 매우 협소해서 사촌지간은 서로의 장례를 바로 치를 수 없다.결국 무연고 사망자의 시신처리위임서에 가장 많이 적히는 위임 사유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우리 사회가 죽음 이후에도 단단한 결속을 지닌 공동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나는 뒤늦게나마 속으로 대답한다.물론 조의금으로 장례비용을 메우기도 하고.
바쁜 삶을 사는 와중에 시간을 내어 찾아오는 시민을 볼 때마다 뭉클함을 느낀다.폴란드 작가 유제프 리슈키에비치의 Death of Vivandiere.
그때마다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치러봤자 누가 오는데요?라는 처음의 질문을 떠올린다.
나 역시 그렇게 고인들을 오해했을 것이다.무연고 사망자는 외딴 무인도에 살던 사람이 아니에요.
김민석 나눔과나눔 팀장.설령 그 연결이 끊어지더라도 필연적으로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상식선의 가족도 이러한데.당장 비용을 마련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위임하게 됐습니다.